드레스 입어보고 왔다. 원래 엄마/남친이랑 가려고 했는데, 둘다 똥손에 똥눈이라 매우 걱정이 되었다. ㅈㅎ가 고맙게도 시간을 내줘서(압도적 감사!) 남친보고 휴가내지말라하고 ㅈㅎ랑 엄마랑 다녀왔따. 엄+ㅈㅎ+실장님 3명이서 봐줬음. 코로나땜시 max가 3명이라 아쉬움
오늘 가면 가봉스냅때 입을 드레스를 고르는건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본식 이미지(?) 피팅이라고 해서, 내 얼굴과 피부톤에 어울리는것이 (i) 재질이 실크/비즈/레이스인지, (ii) 넥라인이 라운드/홀터/탑인지, (iii) 소매가 긴팔/반팔/민소매인지를 감별해보는 자리이다. 그래서 실장님/원장님 추천으로 이것저것 입어본다.
피팅은 4층에서 한다. 원하는 이미지의 드레스를 캡쳐해갓어야되는데 내가 하나도 안해가서... 그자리에서 드레스카드 보고 골랐다. 샵은 진짜 이쁘게생겨서 왜 여기서 가봉 마니하는지 알거같다.

들어가면 누브라로 갈아입고 거들을 준다. 그거 입고 얌전히 기다리면 머리를 살짝 만져주고 드레스를 가져다주심. 메이컵은 내가 하고갔고 머리는 집앞에서 드라이 받았다. 근데 드레스 존예에 웅장 그자체인데 내얼굴이 밍숭맹숭해서 화장 빡세게 하거나 받고 가는거 추천함.
1. 실크 긴팔
난 실크충이다. 그리고 털을 매우싫어하기때문에 무조건 긴팔부터 입었다.
웨딩드레스 제대로된건 첨 입어봤는데(예전에 ㅇㅈ이랑 웨딩카페??인가 가서 함 입어본적은 있음) 본식용 드레스는 클라스가 다르다. 원장님이 드레스를 어께에 들쳐메고 오는데 족히 5kg는 되는듯? 웨딩드레스는 보온과 피부보호라는 의복의 기능을 전혀 못한다. 입는게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는거다.

말이 드레스지 사실상 갑옷이다. 엄청 딲딱하고 두꺼워서 놀랐다. 이런 재질이어야 살에게 한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 드레스를 벌려놓은 구명에 들어가서 토도도 발을 모으면 앞에서 한명, 뒤에서 한명이 옷을 끌어올려준다. 그리고 갈비뼈가 으스러지게 묶으면 저렇게 된다.

지금 사진으로 보니 별론데 눈으로 봤을때는 존예였다. 엄마는 너무좋아하면서 걍 이거 하라고 했다(하나밖에 안입어봤거든요?) 나도 오 ~ 이거해야지 싶었는데 두번째 것이 눈에는 더 예뻤따.
2. 비즈 긴팔

이거 실제로 보면 존예다. 얘는 8kg 쯤 되는듯 비즈가 달려있어서 엄청나게 무겁다. 베일도 무거움 근데 존예임. 사진으로 보니까 별로고 내가 가슴이 없어 휑하다;;; 드레스와 대비되어 내얼굴이 넘나 평면에 눈코입이 작아보였다. 하지만 드레스 자체는 넘아 이쁘다.

엄마, ㅈㅎ랑 실장님도 예쁘다고 해서 실크 버리고 이거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근데 트레인이 졸라 길고 빤짝거린다. 전구도 빤짝 드레스도 빤짝 눈아플거같다
3. 레이스

3번째는 레이스다. 입으면서 아~ 실크나 비즈가 더 나은데? 요건 별루네 싶었는데 사진으로 남은건 이게 젤 예쁘다 어이없음.... 나는 지정이라 사진을 찍었지만 지정 안하고 드레스투어하면 사진을 못찍는데 실제 눈으로 보는거랑 사진으로 남는거랑 느낌이 너무나도 다르다.

이거도 예쁘네.. 왜 눈에는 1/2가 예뻣는데 사진은 3이 더 낫지? 이래서 드레스투어 하나보다
4. 이상한 드레스
이건 내스타일 아닌데 이상한거 입어보고싶어서 입어봤다. 별로다.

난 긴팔입는게 낫다. 이거 입으니까 관객들도 1~3에서는 다들 예쁘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조용했다.

5. 레이스 2
넥라인을 라운드로 바꿔보자고 해서 라운드 레이스를 입어봤다. 입으면서 별로라고 생각했다. 근데 사진은 또 예쁘게 나옴. 대체 머지????

근데 ㅈㅎ말로는 넥라인이 티샤쓰갔다고 했다.

6. 이상한드레스 2
으... 내가 싫어하는 디자인이다. 귀걸이도 이상한 빤짝이는 긴걸 했다. 아줌마같아서 싫다. 근데 엄마랑 실장님이랑 다들 좋아했따.

입을수록 뭐가먼지 모르겠군

입어보고 오니까 솔직히 더 모르겠따. 원래 실크충이었는데 실크는 막상 실제로 보면 존예인데 사진으로 남은게 그냥그러니 다른거 해야하나 싶다. 담에 가봉하고 다시 셀렉할수있으니까 그땐 잘 골라야ㅣㅈㅣ..
가격은 2, 3번은 100만원 추가였고, 1은 기본가격이고, 4, 5는 기억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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